‘밍글스’와 ‘온지음’, ‘이타닉 가든’, ‘세븐스도어’와 ‘비움’, ‘모수’ 포함 총 6곳과 싱가포르 ‘내음’까지 ‘한식’으로 아시아 다이닝 업계를 장악하다.
2026년 베스트 No. 1 레스토랑, 홍콩의 ‘더 체어맨(The Chairman)’
3월 25일 저녁, 홍콩 케리 호텔(Kerry Hotel)에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6(Asia’s 50 Best Restaurants 2026)’ 시상식이 개최됐다. ‘50 베스트 랭킹’은 독보적인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미식 업계의 혁신을 추구해 온 셰프와 레스토랑에 대한 시상이다.
그간 공정성과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매년 전 세계 각국의 셰프와 음식 비평가, F&B 전문 기자, 요리 연구가 및 요리 전문가, 다이닝 업계 오너 등 350명 이상의 영향력 있는 업계 리더로 구성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아카데미(Asia’s 50 Best Restaurants Academy)’에서 회원들의 엄중한 투표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어 왔다.
올해 리스트엔 아시아 전역 총 17개 도시가 포함됐으며, 인도 카사울리와 말레이시아 페낭, 인도네시아 우붓 등 3개 도시가 처음으로 ‘50 베스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6년 영예의 1위로는 2021년에 이어 홍콩의 ‘더 체어맨(The Chairman)’이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Asia)’으로 명예롭게 선정됐다.
3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6’에서 1위를 차지한 홍콩의 ‘더 체어맨(The Chairman)’ 레스토랑
‘더 체어맨(The Chairman)’은 중국 남부의 잊혀진 고급 광둥 식재료와 전통을 재조명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지역 식재료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해 온 레스토랑이다. 대니 입(Danny Yip) 셰프의 철학 아래, 인공적 요소를 배제하고 자연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을 일관성 있게 추구해 온 건 물론 산지 직송 해산물과 제철 재료 중심 메뉴로 홍콩 로컬 미식의 정수를 정교하게 담아내며, 아시아 미식 씬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해 왔다.
‘밍글스’를 시작으로 총 6곳 선정, ‘온지음’의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 수상까지
올해는 개최 도시 홍콩에서 랭킹 1위(더 체어맨, The Chairman)와 2위(윙, Wing)를 모두 거머쥐었을 뿐 아니라, ‘네이버후드(Neighborhood)’와 나폴리 스타일의 ‘에스트로(Estro)’를 포함 총 6곳을 50위권 내에 등재시키며, 국제 미식 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선 ‘밍글스(mingles)’가 작년보다 한 단계 더 상승한 4위에 오르며 국내 레스토랑 중 최고의 순위를 달성했고, ‘온지음(Onjium)’이 14위, ‘이타닉 가든(Eatanic Garden)’이 26위, ‘모수(Mosu)’가 41위, ‘비움(BIUM)’이 43위, ‘세븐스도어(7th door)’가 49위에 오르는 등 국내 미식의 무한한 저력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었다.
(좌) ‘2026 한국의 베스트 레스토랑’으로서 최고 순위 4위를 달성한 ‘밍글스’ 강민구 셰프 / (우) ‘2026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 수상과 함께 14위에 오른 ‘온지음’ 레스토랑의 조은희 방장과 박성배 셰프
무엇보다 김대천 셰프는 사찰 음식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비움’을 50위권 내에 첫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세븐스도어’와 함께 2개의 베스트 레스토랑을 가진 셰프로 자랑스럽게 등극했다. 더불어 ‘이타닉 가든’ 역시 지난해 ‘최고 신규 순위 진입상’을 받으며 성공적 데뷔를 알린 이래, 올해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의미 있는 업적을 남겼다.
왼쪽부터 26위를 차지한 ‘이타닉 가든’의 손종원 셰프, 41위 ‘모수’의 안성재 셰프, 43위 ‘비움’과 49위 ‘세븐스도어’의 김대천 셰프
또 온지음에선 조은희 방장이 ‘2026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Asia’s Best Female Chef 2026)’ 상을 받으며, 유의미한 역사적 기록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안성재 셰프가 이끄는 ‘모수’는 2025년 3월 재개업한 이래 미슐랭 2스타를 재탈환한 건 물론, 이번 ‘50 베스트 랭킹’에도 재진입하며 아시아 다이닝 업계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45위에 오른, 싱가포르 미슐랭 1스타 한식 레스토랑 ‘내음(Nae:Um)’의 루이 한 셰프
이외에도 싱가포르에서 현대적인 서울 요리를 선사하며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을 만들어 가는 한국인 셰프 루이 한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내음(Nae:Um)’이 45위에 랭크되며, 글로벌 전역으로 뻗어가는 한식의 확장성을 전 세계 미식가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주목할 만한 신규 레스토랑 ‘산’을 비롯해, 총 8곳이 리스트 진입
앞서 3월 12일에 발표된 ‘아시아 베스트 51~100위 선정 레스토랑 리스트’에서도 한국은 압도적 성장세로 단연코 눈에 띈 아시아 대표 국가였다. 2025년 기준 51위를 기록했던 ‘본앤브레드(Born & Bred)’를 시작으로 총 6곳의 레스토랑이 순위권에 진입했던 작년에 반해, 2026년엔 54위를 기록한 ‘산(San)’을 시작으로 총 8곳이 리스트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신규 레스토랑에 수여하는 ‘원 투 워치(One To Watch Award 2026)’ 부문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얻으며, 국내 미식 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레스토랑 ‘산’의 조승현 셰프
먼저 샌프란시스코 미슐랭 3스타 ‘베누(Benu)’ 총괄 셰프 출신 조승현 셰프가 맡고 있는 ‘산’은 주목할 만한 신규 레스토랑에 수여하는 ‘원 투 워치(One To Watch Award 2026)’ 부문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향후 50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왼쪽부터 ‘솔밤(Solbam)’ 엄태준 셰프, ‘본앤브레드(Born & Bred)’ 민경환 셰프, ‘알라프리마(Alla Prima)’ 김진혁 셰프
이어 55위로는 ‘솔밤(Solbam)’이 작년과 동일하게 순위를 유지했고, 56위로는 ‘본앤브레드(Born & Bred)’, 지난해 61위였던 ‘알라프리마(Alla Prima)’가 57위에 랭크되며 상위권을 장식했다.
왼쪽부터 ‘스와니예(Soigné)’ 이준 셰프, ‘정식당(Jungsik Seoul)’ 김정호 셰프, ‘권숙수(Kwonsooksoo)’ 권우중 셰프
또한 이준 셰프의 ‘스와니예(Soigné)’가 74위에 올랐고, ‘정식당(Jungsik Seoul)’은 87위, ‘권숙수(Kwonsooksoo)’가 98위를 차지하며 한식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
부산 지역 최초로 99위에 오르며, 성장 잠재력을 선보인 이탈리안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피오또(fiotto)’
부산 또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오또(fiotto)’가 99위에 이름을 올리며, 부산 지역 최초로 리스트에 데뷔했기 때문이다. 특히 피오또는 가족 농장에서 가꾸는 유기농 식재료와 수제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미식을 선보여 온 점이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다.
버라이어티한 미식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파인 다이닝 컬래버레이션
3월 25일에 진행된 시상식 외에도 3월 20일부터 27일까지는 일반 관객을 위한 ‘베스트 50 시그니처 세션(50 Best Signature Sessions)’이 마련됐다. 그중 3월 21일엔 ‘윙(Wing)’에서 ‘온지음’과 ‘윙’이 함께한 ‘포 핸즈 디너(4 Hands’ Dinner)’가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3월 22일엔 강민구 셰프의 ‘한식 구(Hansik Goo)’에서 ‘한식 구’와 ‘밍글스’, ‘세븐스도어’와 ‘비움’, ‘온지음’, ‘솔밤’이 함께한 ‘투웰브 핸즈 디너(12 Hands Dinner)’를 진행, 명망 높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2026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 1위부터 50위까지
50 Best(50 베스트) 이벤트 부문 총괄 디렉터, 리키 티드볼(Rikki Tidball)은 “올해는 아시아 17개 도시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최고의 레스토랑들을 한데 모았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모든 곳에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이들 레스토랑이 보여준 미식적 탁월함과 경계를 넘는 창의성은 아시아의 활기찬 레스토랑 산업을 리드하는 뛰어난 재능과 혁신적인 정신을 보여준다”며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2026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 51위부터 100위까지
열띤 경쟁과 뜨거운 환호 속에 막을 내린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6(Asia’s 50 Best Restaurants 2026)’ 시상식은 올 하반기(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릴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World’s 50 Best Restaurants)’ 시상식으로 무대를 옮긴다. 무엇보다 한국을 비롯해 실력과 명망을 두루 갖춘 아시안 레스토랑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과 기대감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